현직 형사에 '투자하면 고수익' 전화했다가…사기조직 80명 적발



경기남부경찰청이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사업으로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십억 원을 가로챈 사기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전화를 통해 투자 권유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으며, 해당 전화에 응답한 경찰관이 수상함을 직감하고 수사에 착수하면서 조직의 범행 수법이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법으로 유통된 대포 유심칩과 대규모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의 유통 경로까지 확인되었습니다. 안전놀이터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사기 및 범죄단체조직 혐의로 총책 A씨 등 9명을 포함한 16명을 적발해 구속했습니다. 이 조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통책에게서 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비트코인 채굴기 임대사업을 가장하여 50여 명에게 23억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고수익을 약속하며 매일 1% 상당의 수익을 보장하고, 일정 기간 이후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였습니다. 안전놀이터



대포 유심 유통책인 B씨 일당은 별정 통신사 대리점을 통해 외국인 명의의 대포 유심 1980개를 개통하여 사기 조직에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대포 유심을 개통했으며, 이러한 유심을 통해 사기 조직은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개인정보 유통책인 C씨 일당은 대출 음성광고나 금융기관 사칭 전화를 통해 50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건당 1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 조직은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채굴기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인 척하며 “투자금을 예치하면 매일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득했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이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다는 위조된 확인서를 제시하며 안심시키는 등 정교하게 계획된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무료 체험 수익’을 제공하며 매일 1만 원씩 3~4일간 송금해주기도 했습니다.



조직은 초기에는 매일 투자금의 1%를 수익으로 지급하며 신뢰를 쌓았지만, 잠적하기 2~3주 전부터 “기존 수익금의 10배 수익을 보장한다”며 추가 투자를 유도한 후 고액이 입금되면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주로 50대 이상으로, 은퇴 자금을 위해 투자한 경우가 많았으며, 피해 금액은 3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바카라사이트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2~3개월마다 사무실을 옮기고, 새로운 대포폰과 허위 투자 사이트를 개설하며 운영했으나, 경찰관의 기지로 발각되었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이들과 수일간 통화하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후 상부에 보고했고, 경찰은 즉각적인 수사를 통해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적인 사기 조직 및 개인정보 불법유통 사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금 없이 수익금을 지급하겠다는 등의 투자 권유 전화는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