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 레깅스 입고 요가? 창피해"…베트남서 비난 쏟아진 이유



베트남 관광객들이 한국의 주요 관광지인 경복궁에서 요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 자국 SNS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에 거주하는 37세의 인플루언서 홍 씨가 한국을 방문해 경복궁 광화문 앞에서 형광색 레깅스를 입고 요가 동작을 취하는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이를 본 베트남 네티즌들은 경복궁이 한국의 상징적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해 우려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안전놀이터



홍 씨는 베트남에서 약 22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그가 올린 사진과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일부 베트남 네티즌들은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이런 행동이 베트남 관광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경복궁은 한국에서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며 “후에 황궁 같은 베트남 유적지에서 비슷한 행동을 한다면 우리도 불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홍 씨의 지지자들은 그녀가 요가를 장려하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이러한 활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홍 씨는 자신이 “경복궁 성벽 밖에서만 촬영을 했다”며,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요가 포즈를 취할 때 주변 관광객들이 박수를 보내고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전놀이터



최근 베트남에서는 자국민들이 해외 유명 관광지에서 요가 동작을 취하며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에 대한 논쟁도 일고 있습니다. 경복궁뿐만 아니라 발리, 몰디브, 싱가포르, 남이섬 등 다양한 장소에서 요가 포즈를 취한 사진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행동이 관광지의 성격과 요가의 본질에 맞지 않다고 주장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3개월 전에도 베트남 북부 타이빈성에서 여성 14명이 차도 한복판에서 요가를 하며 영상을 촬영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불법 집회 및 교통 방해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받았으며, 이러한 행동이 요가의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요가는 몸과 마음을 집중시키는 조용하고 안정적인 공간에서 수행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VN익스프레스는 타이트한 옷과 요란한 장소에서 요가를 하는 것이 요가의 본질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요가 수련은 마음과 신체를 조화롭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 과정에서는 신중한 호흡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요가 정신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요가가 단순한 촬영용 퍼포먼스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바카라사이트



태국 출신의 한국 관광 전문 가이드 A씨는 인터뷰에서 "현지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절한 복장과 행동이 관광객의 문명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특히 유적지와 같은 장소에서는 더욱 주의 깊은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관광객이 현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것이 바람직한 여행 태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관광지에서의 행동과 문화적 민감성에 대한 논란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자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드러내는 만큼 관광객 개개인이 책임감을 가지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