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을 담당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를 자국에서 퇴출하기 위해 UNRWA 활동을 허용하는 유엔 협정에서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필레몬 양 유엔총회의장에게 통보했으며,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은 "UNRWA가 하마스와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가자지구에서의 문제를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UNRWA가 하마스 조직원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이 조직을 악용하고 있다는 다수의 증거가 있지만 유엔은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안전놀이터
카츠 장관은 또한 UNRWA가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불과하다며, "UNRWA가 대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대부분의 지원은 다른 국제기구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향후에도 국민 안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할 것이며, 테러리즘과 무관한 유엔 및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UNRWA는 1948년 첫 중동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로, 그동안 팔레스타인 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구호 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의 갈등 속에서 그 역할과 영향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특히 이스라엘은 UNRWA가 하마스의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 탈퇴 결정은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UNRWA의 구호 활동을 금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안전놀이터
이스라엘 의회는 이미 지난달 28일 동예루살렘 등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에서 UNRWA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이로 인해 UNRWA는 이스라엘 법이 발효되는 내년 1월 15일부터는 이스라엘 내에서 활동이 금지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 내 일부 국가에서는 이스라엘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으며, 향후 이 조치가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이스라엘의 결정에 대해 유럽연합(EU)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스라엘이 UNRWA를 퇴출할 경우 양측의 경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협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협정은 2000년에 체결된 ‘EU-이스라엘 협력 협정’으로, EU와 이스라엘 간의 자유무역지대를 설정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무역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협정이 무효화될 경우 이스라엘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바카라사이트
EU 회원국 중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아일랜드는 이미 이스라엘과의 협정 재검토를 요구하며, 협정에 명시된 ‘인권 존중과 민주적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UNRWA 퇴출 조치에 대한 반발로 이어져, 앞으로 EU-이스라엘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갈등을 한층 심화시키고 있으며,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와의 협력 방식에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