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감독하는 청소년 인스타 계정, 내년 1월 국내 도입

내년 1월부터 부모가 청소년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직접 감독할 수 있는 전용 계정이 한국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유스 세이프티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메타 아시아태평양 안전 정책 총괄 프리앙카 발라는 메타가 '10대 계정'(Teen Account)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정은 청소년이 민감한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활동을 관리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제공합니다. 안전놀이터

'10대 계정'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부모 감독 툴'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이 야간 시간 동안 온라인 활동을 줄이도록 돕습니다. 현재 이 기능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먼저 도입되었으며, 이들 국가에서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안전놀이터

발라 총괄은 연령별로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1415세와 1516세 청소년을 구분하여 각각의 안전 장치를 설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415세 청소년은 기본적으로 비공개 계정으로 설정되며, 부모가 감독 툴을 통해 허용해야만 다른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1516세 청소년은 스스로 공개 계정을 선택할 수 있으나 부모가 그들의 메시지 상호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집니다. 단,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어 청소년의 프라이버시가 어느 정도 보호됩니다.

메타는 이러한 '10대 계정' 도입 배경에 대해 청소년과 부모, 전문가들과의 오랜 대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연령별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부모들 역시 자녀가 온라인에서 어떤 콘텐츠를 접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는 점이 반영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계정의 핵심 목표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 보호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공유되었습니다. 현재 청소년 사이에서 사이버 학교 폭력, 딥페이크 성착취물과 같은 문제가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에서의 위험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교육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학계 관계자들은 청소년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카라사이트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법제상 청소년에 대한 규정이 추상적이라며, 구체적인 연령 구분을 통해 온라인 안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청소년의 발달 단계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법적으로 구체화된 청소년 보호 장치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이은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포용정책팀장은 청소년들이 온라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정부는 기업과 협력해 자발적 규제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디지털 사용에 대한 자율적 관리와 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청소년들이 안전한 온라인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들이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 학계가 협력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임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