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 각지에서 ‘진상’ 여행객들의 무례한 행동이 빈번히 보도되고 있다. 유명 관광지나 자연 보호구역에서 무분별한 행동을 일삼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각국의 관광업계와 지역 사회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네바다의 고대 암석을 파손하거나, 이탈리아의 조각상을 상대로 음란한 행위를 흉내내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원인과 심리적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 관광지에서 발생하는 과잉 관광과 무례한 행동은 지역 주민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러한 '나쁜 관광객'들의 모습을 공개하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이 얼마나 무분별한지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어론스 오브 옐로스톤’이나 ‘웰컴 투 플로렌스’와 같은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은 무례한 관광객들의 사례를 공유하며 대중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임상 심리 치료사이자 여행 애호가인 하비에르 라보르트는 이러한 현상이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런 행동은 개인적인 요인, 상황적인 요인, 그리고 단체 여행의 경우 집단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하는 첫 번째 질문은 “이 사람들이 집에서도 이런 행동을 할까?”라는 것이다. 여행 중에 나타나는 비상식적인 행동은 여행이라는 상황에서 나오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나쁜 관광객’ 행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SNS에서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 좁은 통로를 막거나, 현지의 명소에서 누드로 사진을 찍는 등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이 외에도 야생동물에게 접근하여 사진을 찍으려는 행동은 그 지역의 자연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한 행동으로 분류된다. 안전한 놀이터와 같이 규칙을 지키며 즐겨야 할 장소에서의 무례한 행동은 여행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의 호텔관광 경영학과 알라나 딜레트 박사는 이러한 행동의 원인으로 방문지에 대한 이해 부족을 꼽았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는 생각하지만, 자신의 행동이 현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교육과 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시사하며, 관광지에서의 예절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또한, 브리스톨 대학교의 커스티 세지만 박사는 여행 중 무례한 행동을 ‘주인공 에너지’라고 설명한다. 일부 사람들은 집을 떠나면 현지인이나 관광업 종사자들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기내에서도 빈번히 나타나며, 승무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사례가 자주 보도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항공 업계는 2021년 미국 법무부에 공식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기내에서 점점 더 빈번해지는 무례한 행동과 승무원의 지시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지만 박사는 “사람들이 무례한 행동에 대한 지적을 받을 때 더 화를 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는 인식이 강해진 것이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하비에르 라보르트는 이와 같은 태도에는 더 깊은 심리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여행할 때 우리는 목적지와 새로운 문화에 연결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여행자들이 감정적으로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여행지에서 감정적 준비 없이 비정상적인 행동을 일삼는다는 것이다.

일부 관광객들은 여행지에서의 행동이 단순히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현지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지하지 못한다. 슬롯사이트와 같은 장소에서도 규칙을 준수하는 것처럼, 관광지에서도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고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관광객들이 자신의 행동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관광지에서 방문객들에게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관광지에 도착하기 전부터 해당 장소에서의 예절을 숙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여행객들 스스로가 자신이 방문한 장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숙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은 단순한 탈출이 아닌,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는 과정이므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진정한 여행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의 행동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행 중 나쁜 행동을 멈추고 모든 이들이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결국 여행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우는 기회이므로, 우리는 여행지를 단순한 소비의 공간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상호 존중의 공간으로 이해해야 한다.